중국 남서부 지역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정부의 산하제한 정책에 항의하며 자동차를 불태우고 공무원들을 공격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고 21일 목격자들이 밝혔다.목격자들에 따르면 중국 광시성 자치구 마을 주민들이 전기봉과 곤봉으로 무장한 공안 및 공무원들과 충돌, 정부 청사 벽을 무너트리고 자동차를 전복시키는 등 과격한 시위를 벌였다.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정부청사 주변은 전쟁터와 같았다”고 말했다.이 주민은 또 “청사 출입문과 주변에 있던 자동차 2대가 검게 탔다”며 “시위 장소는 깨진 유리, 벽돌 조각, 쓰레기로 온통 아수라장이 됐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마을 주민은 수십명이 공안에 체포됐다고 전했다.자치구의 한 의사는 시위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여러 명의 주민과 공안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의사는 “시위자 한 명이 날아온 벽돌에 머리를 맞아 치료를 받고 있다”며 “공무원 2명도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한편 마을 주민들은 이번 시위가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촉발됐다고 비난했다. 이 마을에 거주하는 몇몇 부부들은 아이 한명 이상을 낳을 경우 수만 위안의 벌금을 내야 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중국 정부는 현재 13억에 달하는 인구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1980년부터 산아제한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산아제한 정책은 도시나 지방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산하제한 정책이 남아 선호사상 전통을 초래, 낙태나 유아살해를 일으키는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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