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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회장, 친박계 최경환 의원과 골프 회동 논란
  • 장은숙
  • 등록 2017-09-28 09: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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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정부때 논란의 인물들 '김영란법'에도 골프 회동 행보



황창규 KT회장이 이번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으로 꼽히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과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재계와 케이티에 따르면, 황 회장과 최 의원은 지난 2일 경기 여주시에 있는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부부동반으로 골프를 쳤다. 해슬리 나인브릿지는 씨제이(CJ)그룹 계열의 최고급 골프장이다. 케이티 쪽은 “황 회장과 최 의원은 지식경제부에서 같이 일한 경험으로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며 “최 의원이 최근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해서 인간적인 측면에서 운동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최 의원이 지식경제부 장관을 하던 당시 황 회장(당시 서울대 초빙교수)을 지경부 산하 ‘지식경제 알앤디(R&D)전략기획단’의 단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두 사람의 골프 회동이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9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정치인과 기업인이 단독으로 골프회동을 하는 것이 보기 드문 일이 됐을 뿐더러, 모두 새 정부 출범 후 지난 정부때 행적 등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경북 경산이 지역구로 4선 의원인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지내며 박 정부의 ‘핵심 실세’ 중 한명으로 꼽혔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면서, 지난 13일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로부터 ‘자진 탈당’을 권유받은 상태다. 또 최 의원은 2013년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인턴을 채용하도록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 3월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중진공은 서류와 면접 등에서 점수를 조작해 최 의원의 인턴을 합격시켰다.


2014년 1월 케이티 회장으로 취임한 황 회장도 ‘최순실게이트’ 연루 건으로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크다. 케이티는 2015년 말~2016년 초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에 18억원을 출연했고, 최순실씨 요청으로 최씨의 측근인 이동수씨 등을 채용하고 최씨의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어치 일감을 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올해 초 임기가 끝난 황 회장은 “국정농단사태 연루의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연임을 시도해, 지난 3월 주총을 통과했다. 황 회장은 현재 케이티새노조(제2노조)에 의해 미르·케이스포츠재단 출연 등과 관련해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 의원이 개인적으로 어려워서 만난 것”이라는 케이티 쪽 설명은 두 사람의 ‘친분’이 단순히 지경부에서 함께 일한 사이를 뛰어넘는 수준임을 짐작케 한다. ‘깊은 관계’가 황 회장의 케이티 회장 선임에 한 배경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황 회장은 2013년말 케이티 회장으로 선임될 당시, 통신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으로 통신 쪽에는 전혀 경험이 없는 황 회장이 국내 최대 통신회사의 회장에 선임된 배경을 놓고 의문이 제기됐었다. 당시 최 의원은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였다.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골프회동의 비용을 누가 부담했는지도 주목된다. 최 의원은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으로 3만원 이상의 식사접대, 5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을 수 없다. 골프 비용은 1인당 30만원 안팎이다. 케이티 쪽은 “비용은 각자 부담했다”고 밝혔다. 최경환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이 현재 지역구에 내려가 있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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