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26일 하계동 더블레스 컨벤션 ‘작고 뜻깊은 제3회 합동결혼식’을 개최한다.
구에 따르면 이번 합동 결혼식은 어려운 형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고 있는 저소득 취약가구와 다문화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최근 구는 결혼 후 1년 이상인 저소득 취약계층과 다문화 가구를 대상으로 참가 희망자를 접수 받았으며, 총 6가정의 부부를 최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저소득 3가정(80세 고령 가구, 장애인 가구, 저소득 가구)와 다문화 3가정(필리핀 부부 1쌍, 베트남 부부 2쌍)으로 총 6 가정의 부부와 동반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80세 고령 손씨부부는 71년 약혼식 이후 남편의 교통사고와 자녀들의 신장장애로 91년 이혼했으나 신장장애로 위독해진 딸의 마지막 소원으로 2011년 재결합하게 됐다. 손씨는 더 늦기 전에 결혼식을 꼭 올리고 싶어 불편한 몸이지만 휠체어에 몸을 싣고 이번 합동결혼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결혼식은 식전행사와 본 예식, 폐식, 연회, 폐백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합동 결혼식은 지난 2015년 민간 후원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민간 후원업체에서 예식비를 후원받아 결혼식을 지원 했다. 후원 내용으로는 결혼식장 대여 더블레스 컨벤션, 피로연 식대 비용은 LG전자 BEST SHOP 노원본점, 웨딩액자, 드레스, 메이크업 지원은 끌라르떼 사진 예술원, 커플링은 골든키, 부케는 그린 플라워, 홍보물은 리빙디자인(퍼블릭디자인), 축하선물은 노원드림 희망스터디 학원봉사회, 광염교회, 노원 교육복지재단에서 후원했으며 자원봉사는 노원 생활공감 모니터단에서 지원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주민들에게 예식 물품과 비용들을 흔쾌히 지원해주는 여러 기업의 좋은 마음들이 모였기 때문에 뜻깊은 합동결혼식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의 아름다운 나눔문화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