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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법원, 후세인 1달내 교수형 집행 확정
  • 특별취재부
  • 등록 2006-12-28 0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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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형 선고받은 후세인, 이라크인들에게 고별 편지
사담 후세인은 27일(현지시간) 이라크인들에게 보내는 작별 편지를 통해 미군 주도의 침략군을 증오하지 말라고 말했다.웹 사이트에 게재된 이 편지는 항소법원이 사형 선고를 확정하고 1달내 교수형 집행을 명한 이튿날 공개됐다. 후세인 변호인단 가운데 한 명인 이삼 가자위는 요르단 AP통신에 그 편지가 후세인이 지난 11월 5일쓴 진짜라고 확인했다. 그 날은 1982년 두자일市에서 시아파 이슬람교도 살해 명령 혐의로 이라크 법원에 의해 유죄선고를 받은 날이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증오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왜냐하면 증오는 한 사람이 공정할 공간을 남기지 않고 당신을 눈멀게 하며 모든 사고의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이라고 적혀 있었다. 가자위는 그 편지가 26일 공개됐으며 27일 후세인의 前 바타 당 웹사이트에 게재됐다고 말했다. 후세인은 자신의 사건을 맡은 이라크 고등 법원이 최후의 말을 남길 기회를 줄 것이라는 변호사의 말을 듣고 이 편지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원과 수석 판사는 우리에게 한 마디 말도 할 기회를 주지 않았으며 아무 설명없이 판결을 내리고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선고문을 읽어 내려갔다." "친애하는 충성스러운 국민들"이라고 후세인은 덧붙였다. "나는 여러분에게 안녕을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에게서 피난처를 찾는 사람을 돕고 정직한 신자를 실망시키지 않으실 자애로운 신과 함께 할 것이다." 그 편지는 후세인의 최후 변론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공개됐다. 자랄 탈라바니 대통령 대변인은 27일 항소 법원의 사형 선고 확정으로 형 집행에 대한 탈라바니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관료들은 사형 판결이 탈라바니와 두 부통령의 인준을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대통령 대변인 히와 오스만은 이 사건의 경우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어떤 이들은 그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믿는다. 아직 우리는 법원으로부터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들어야 한다." 한편 일부 후세인 충성파들은 만약 후세인을 처형하면 복수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은 후세인의 편지가 게재된 바타 당 웹 사이트에 이같은 경고를 올려놓고 어느 곳에서든 미국의 이해가 목표일 것이라고 했다. "바타와 저항자들은 만약 이 범죄를 저지른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미국과 미국의 이해에 해를 입히고 복수키로 결심했다." 바타 당은 지난 2003년 미군주도의 다국적군이 후세인을 축출한 뒤 해체됐다. 그 웹사이트는 예만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데 예멘에는 바타당에서 추방당한 당원들이 있다. 항소 법원은 27일 판결에서 후세인에게 두자일 살해 사건 혐의로 30일이내에 교수형에 처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항소 법원은 또 후세인의 이복 형제를 포함, 2명의 공동 피고인들에게도 사형 선고를 확정했다. 종신형이 선고된 3번째 피고인은 너무 관대하다며 자신에게도 사형선고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일부 이라크인들은 후세인이 즉각 교수형에 처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이미 분파적 공격이 횡행하고 있는 이 때 후세인이 처형될 경우 유혈사태가 가속화될까봐 우려했다. 최소 3년간 처형 유예를 원한 바그다드거주 시아파인 모하메드 마제드(60)는 "그를 지금 처형하는 것은 위험하다. 상황이 아주 안좋다. 사태가 더 잠잠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아파들은 후세인과 동료 수니파 아랍 지도자 처형을 연기하자는 입장이고 많은 다른 이들은 구체제의 상징을 제거하자는 입장이다. 후세인 선고 반응에 초조감 항소 법원의 결정은 바드다드 유혈 폭력이 특히 심한 날 나왔다. 이날 최소 54명의 이라크인들이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 경찰은 분파적 복수 살해 희생자 시신 49구를 발견했다. 많은 바그다드 주민들은 27일 수니파 아랍 폭도들이 복수 공격 대상으로 시아파 지역을 목표로 삼을까 두려워하며 초조해 했다. 카라다 시내 지역에는 경찰 병력 상당수가 배치됐으며 부모들은 이 지역 폭탄 테러 사건 보도가 나가자 자녀들을 학교에서 얼른 데려갔다. 폭력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바그다드의 이라크군 검문소에서 자동차 폭탄 테러로 시민 8명이 죽고 약 10명이 부상당했다. 도로변 폭탄이 험비근처에서 터져 라트비아 군인 2명이 살해당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고 라트비아 국방부가 밝혔다. 라트비아는 바그다드 남쪽 80마일 떨어진 디와니야에 폴란드 부대와 함께 군인 130명이 복무중이었다. 처형 반대 요르단 수도 암만에 본거지를 둔 후세인 변호인단은 아랍 정부와 유엔에 후세인 처형 중단을 위해 개입해 줄 것을 촉구했다. 변호인단은 AP통신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다른 한편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이라크에서 자행되고 있는 그 범죄를 직면함에 있어 모두가 실질적으로 또는 침묵으로 진행중인 사태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 보호 위원회'라고 서명된 이 성명은 법원의 후세인 항소 거부에 대해 '미국과 직접 관련된 이라크 현 체제에 의해 이라크인 피가 계속 흘려지고있는 것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범 전문가는 처형이 아주 빨리 집행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법학과 마이클 샤르프 교수는 "선고 며칠 뒤 처형이 집행됐다해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판결은 30일이내에 처형되야 한다고 했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처형을 반대해온 휴먼 라이츠 와치(Human Rights Watch)는 이라크 법에 따르면 사형 선고가 결코 감형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법은 사형 선고가 내려졌더라도 감형될 기회가 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이 단체의 국제 정의 프로그램의 리처드 디커 국장은 "사형 선고를 인준할 권위를 누가 갖고 있는 가에 진정한 혼돈이 있다"고 말했다. 후세인 시절 극심한 탄압에 허덕였던 북부 쿠르드족 거주 도시인 이르빌 주민들은 사형 선고 확정을 기뻐했다. 후세인은 최근 1987-1988 이라크군의 북부 쿠르드족 탄압 범죄 및 학살 혐의로 또다른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약 18만명의 쿠르드족이 군작전으로 살해당했다. 이 재판은 1월 8일까지 유예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후세인이 처형되더라도 후세인 공동 피고인들을 상대로 재판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세인은 바드다드 공항 인근 미군 교도소인 캠프 크로퍼에 수감돼 있다. 미국 관계자들은 처형을 앞두고 후세인이 이라크 교도소로 이감될 지 여부를 말하지 않았다. 후세인은 2003년 12월 미군 진군을 앞두고 수도에서 피신한 지 8개월 만에 바드다드 북부 고향 마을 인근 지하 벙커에서 은신해 있다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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