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의 숙원사업인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올해 6월 최종 승인된 후 3개월여 만인 지난 15일 '나노국가산단 지원 나노교 건설사업 착공식'이 열렸다.
2014년 경남도와 정부가 협의를 시작하고 다음해 12월 국가산단 개발을 결정한 후 4년 만에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터라 이날 착공식 참가자들은 감개무량해 했다. 몇몇 인사는 나노산단 예산을 끌어오려고 공을 들인 뒷얘기도 소개했다.
밀양 삼문동 둔치 교량 가설 현장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한경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 박일호 밀양시장, 엄용수 국회의원, 황인구 의장, 경남도의원, 밀양시의원, 내빈, 시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박일호 시장은 환영사에서 "나노산단 승인을 위해 경남도가 많은 도움을 줬다. 한경호 권한대행에 감사한다"며 "나노교는 삼문동에서 부북면을 연결하는 도로망 인프라다. 나노교와 나노산단은 새로운 밀양 100년을 만들어가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자축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예전 도 농업직 공무원으로 일하며 밀양에 가장 많이 출장왔었다"고 축사의 운을 뗐다. 이어 "4대 강 경관조성사업 기공식 때도 왔는데, 바로 전날 밀양 신공항 유치가 무산돼 축사도 못하고 갔던 적이 있다. 그런 아픔을 겪고 나노산단이 승인돼 재도약 기회를 얻은 듯하다"고 말했다.
나노산단 불씨를 지폈던 엄용수 국회의원은 나노산단 최종 승인에 애쓴 이들을 격려했다. 엄 의원은 "도가 선뜻 마음을 내줘서 고맙고 예산 담당자들 감사하다. 이병희·예상원 도의원의 뒷받침과 박일호 시장의 국비 지원 활동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삼문교를 이어가는 다리는 3~4개 더 있어야 짜임새 있는 산단이 될 듯하다. 착공식했다고 저절로 다리가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부북면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황인구 의장은 "엄용수 전 시장 때 예산이 없어 힘들어하다가 국회의원이 된 후 많은 도움을 줬고, 박 시장은 국회를 수시로 방문해 예산을 마련하느라 수고 많았다"고 말했다.
'나노국가산단 지원 나노교 건설사업'은 사업비 총 450억 원(국비 150억 원, 도비 100억 원, 시비 200억 원)을 투입해 2020년 나노융합국가산단 완공 시기에 맞춰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주변 진행 중인 함양~울산 고속도로, 무안~내이 간 지방도 확·포장 그리고 국도58호선 산업단지 진입도로 등과 연계해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