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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합의문 마련 본격 절충
  • 정경훈
  • 등록 2007-02-10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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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남 단장 “현 단계에서 긍정적·부정적 평가 어렵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6자회담 3단계회의 이틀째인 9일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양자접촉을 갖는 등 9·19 공동성명 초기단계 이행조치 문서화를 위한 참가국들의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북핵 6자회담 5차 3단계회의에 참석한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수석대표들은 오전 10시(현지시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2차 수석대표 간 회동을 갖고 합의문서 초안을 토대로 의견을 교환했다. 남북 수석대표도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각) 30여 분 간 진행된 양자접촉을 통해 9·19 공동성명에 언급된 초기단계 이행조치와 관련한 양측의 의견을 집중 조율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도 핵심 당사국인 북·미 양측은 물론, 한국 일본 러시아와 순차적인 양자회동을 갖고 합의문서 초안에 대한 각국의 의견을 수렴했다. 임성남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이날 회담 진행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참가국 간에 인식이 모아진 것도 있고 모으는 과정에 있는 것도 있다”며 “현 단계에서 회담결과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닭이 깨어 나오기 전에 몇 마리인가 세느라 애쓰지 말고 지켜봐달라”이에 앞서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은 이날 오전 베이징 시내 리츠칼튼 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중국이 제안한 합의문 초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북미 양자접촉과 관련, 기자들에게 “북한이 이번 회기에 매우 신중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6자회담 참가국 모두가 유연성과 상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으며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안의 모든 단어를 하나하나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내용에 관해서는 함구하며 “우리가 하려는 것은 완전한 비핵화의 첫 발을 내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계관 부상도 이날 회동과 관련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의견 일치도 하였지만 아직 대치되는 문제도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타협은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계관 부상과 힐 차관보는 이날 오찬회동을 끝낸 뒤 “닭이 깨어 나오기 전에 몇 마리인가 세느라고 애쓰지 말고 좀 푹 지켜봐달라”는 공통된 비유를 통해 회담 결과에 대한 전망을 암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합의문은 9·19 공동성명과는 다른 액션플랜(Action Plan)”천영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합의문 작성과 관련, “공동성명 이행의 일부분, 초기단계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9·19 공동성명보다 좀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행동 대 행동을 상정해서 만드는 이행계획이고, 하나의 원칙과 방향을 설정한 9·19 공동성명과는 다른 액션플랜(Action Plan)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첫날 중국이 합의문 초안을 통해 제안한 실무그룹(워킹그룹) 구성에 대해선 “설치 운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단 6자회담 참가국 사이에 공감대가 있다”며 “초기단계 이행조치의 구체적 상황을 논의하고 검토할 그런 수석대표 보좌기구로써 실무그룹을 만드는 구상은 지난번 회의에서 다 논의됐고, 거기에 대해서는 별 논란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10일 오전부터 수석대표회담과 참가국 간 양자협의를 통해 최종 합의문을 마련하는 막바지 절충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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