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시가 망경동 옛 진주역 폐선부지에 추진하는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건립터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 서식이 확인돼 공사가 중단됐다.
1일 진주시에 따르면 일자리 창출과 옛 도심을 살리기 위해 망경동 일대 구 진주역사 폐선부지 9709㎡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 7월 공사에 착공해 오는 2019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국·도비 274억원을 투입해 임대형 공장과 복합타운, 지역밀착 공공형 친환경 아파트형 공장이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센터 건립을 위해 2011년 3월 타당성조사, 기본계획수립 및 개발계획 확정, 2015년 5월 행정자치부 지방재정 투자사업 승인을 거쳤다.
이어 지난해 3월 건축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고 그해 6월부터 설계용역 작업에 착수, 올해 3월 설계를 완료하고 경남도의 건설기술심의, 조달청 원가심사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센터 부지에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인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되면서 진주시가 서식지 실태파악에 나서는 등 센터 완공시기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멸종위기 2급 맹꽁이 발견은 인근 주민들의 제보로 밝혀졌다.
주민들은 "매년 산란기가 되면 울음소리가 나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번에 센터건립 공사에 들어가면서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서식이 확인된 이상 공사를 중지시켰다. 앞으로 서식조사를 거치고, 인근에 대체서식지를 마련해 옮기는 방안을 환경부와 협의중이다."라며 "동면에 들어가는 10월 이전에 모든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진주환경운동연합 백인식 사무국장은 "서식이 확인된 이상 보존이 중요하다. 문제는 맹꽁이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과 공동작업 등도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