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62년 월북 미국인 제임스 드레스녹씨, 지난해 11월 사망 확인 <통일뉴스>
  • 양인현
  • 등록 2017-08-23 10:44:12

기사수정


1962년 8월 주한미군으로 전방초소에서 근무하던 중 자진월북한 후 북한 여성과 결혼, 두 아들을 낳고 54년간 영화배우, 영어교수 등으로 생활해 온 제임스 조지프 드레스녹(James Joseph Dresnok홍철수)씨가 지난해 11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미언론 <민족통신>은 지난 20일 제임스 드레스녹씨의 두 아들 테드 드레스녹(홍순철, 37살), 제임스 드레스녹2세(홍철)와 노길남 대표가 진행한 특별대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제임스 드레스녹씨가 지난해 11월 향년 75살로 세상을 떠났다고 확인했다.


인민군 상위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나온 큰 아들 테드씨는 "아버님은 공화국의 품에 안겨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당에 사랑과 배려만을 받으시다가 돌아가셨다. 우리에게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원수님께 충성 다하는 충성둥이, 효자둥이로, 오직 그분만을 받들어 모시는 그런 참다운 일꾼이 되기를 바라고 자식들도 그 길을 계속 빛내어 나가도록 잘 키우라는 당부를 남기셨다"고 회고했다.


역시 인민군 상위로 근무하는 작은 아들 제임스씨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2016년 11월 3일 우리 아버지의 병 상태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특별히 중앙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셨다. 아버지는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다가 뇌졸증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우리 아버지는 공화국의 품에 안겨서 행복한 한생을 보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지난해 5월 22일 <민족통신>이 두 아들과 함께 나눈 대담에 따르면, 이번에 사망한 제임스 조지프 드레스녹씨는 미군에 두번이나 입대하여 생계를 유지해야할 만큼 가난했던 미국생활 도중 미군 전방초소에서 근무하다 철조망을 뚫고 지뢰밭을 피해 구사일생으로 월북한 미군병사였다.


드레스녹씨는 북에서 20부작 첩보물인 '이름없는 영웅들'에 미군 포로수용소장 '아서 콕스터드'역으로 나와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수많은 영화에  미군 고문관 등으로 출연하면서 주민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 되었다. '이름없는 영웅들'에는 그 외에도 래리 앨런 앱셔, 제리 웨인 페리시, 찰스 젠킨스 등 1960년대 자진 월북한 미국인들이 출연했다.


특히 미국의 정찰선 프에블로호를 나포해 최초로 미국 당국의 공식적인 사죄문을 받아낸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제 곳으로 보내라'에는 아버지가 프로블로호의 함장인 부커의 할아버지역으로, 큰 아들은 부커 함장에게 지시하는 미군 4성장군역, 둘째 아들은 미군 정보기관 요원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1998년 1월 루마니아 출신의 첫 부인과 사별한 후 외교관으로 일하던 흑인 여성과 다시 결혼하여 세번째 아들인 토니 드레스녹을 얻었으며, 그 부인과도 사별해 노년을 큰 아들 테드씨 집에서 북한 여성인 며느리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4.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5.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6.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7.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