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文대통령, 美 트럼프와 북한 미사일 대응방안 관련 통화
  • 장은숙
  • 등록 2017-08-07 14:24:24

기사수정
  • 트럼프롸 56분간 통화, 압박으로 北 핵·미사일 포기 유도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평화적·외교적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오전 7시58분부터 8시54분까지 56분간 동안 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한미 양국의 공조와 대응방안에 대해 중점 협의했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0일에 이어 두 번째이자 지난달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동 이후 32일 만에 대화다. 


이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데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면서 국제사회와 협력 하에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안보리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전 이사국들의 만장일치로 사상 유례 없이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는 매우 중요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등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와 협조해 전례 없이 강력한 결의 채택을 이뤄낸데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이번 결의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미 양 정상은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전후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고조될 가능성에 대비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시키는 조치와 함께 우리의 방위력을 향상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 일환으로 지난 7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협의한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이 원만하게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 협력하겠다"라는 답을 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대북 대화 제안과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자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힘의 우위에 기반한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핵폐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한편,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올바른 선택을 할 때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는 만큼, 북한 핵문제를 궁극적으로는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평화적·외교적인 방식으로 해결해야 나가야 한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제안한 남북 적십자회담과 남북 군사당국회담은 인도적인 조치이자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를 통한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라는 점"을 설명햇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훌륭하고 위대한 동맹이자 동반자며, 미국은 한미동맹을 위해 막대한 국방예산을 지출하고 있다"면서도 "막대한 대한 무역적자를 시정하고 공정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미FTA를 거듭 걸고 넘어졌다. 


문대통령은 "안보분야의 동맹과 함께 경제분야 협력의 근간이 되는 동 협정이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에 더욱 호혜적인 방향으로 발전돼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응수했다. 


이날 문대통령은 "올해 중 조기에, 늦어도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초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 방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4.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위원장 김원열)가 10월 31일 오후 3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김원열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위원장...
  5.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6.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7. [단독특종] 백동철 감독,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시놉시스 도용 의혹에 형사 고소! [뉴스21일간=김태인 ] 영화, 드라마계에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백동철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가 하이지음스튜디오 주식회사에 의해 도용되었다고 주장하며, 2025년 11월 5일 오후, 결국 안산 상록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거대 자본에 맞서 개인 창작자의 권리를...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