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安 출마 소식에 '출당, 탈당' 거론...'쪼개지는' 국민의당
  • 윤만형
  • 등록 2017-08-05 10:01:05

기사수정
  • 동교동계 "安 출당 조치 요건 안돼... 제보조작 도의적 책임 져야"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로 시작된 내홍이 '분당(分黨)'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당내 의원 절반 이상이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발하고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 그룹인 동교동계는 안 전 대표의 출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5.9 대통령 선거 당선 실패와 '문준용 취업 특혜 조작 사건' 등으로 침몰하는 국민의당을 살리겠다며 출마했지만, 당내 호남 출신 의원 등은 지지자들에게 더 이상 실망감을 안겨줘선 안 된다며 '탈당'도 거론하고 있다. 여기에 동교동계는 안 전 대표가 출마 의사를 거두지 않을 경우 당밖으로 내쫓는 '출당'을 추진하겠다고 본격 선언했다. 


동교동계인 박양수 전 의원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의 지금까지의 행위를 보니 출당 조치 요건이 된다"면서 "제보조작, 리베이트 사건이 당을 위기에 몰아넣었고, 제보조작 사건에는 안 전 대표의 측근들이 있다. 법적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으로 당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같은 '출당' 움직임에도 불구, 안 전 대표가 선거운동을 강행한다면 당내 과반을 차지하는 호남 출신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예상된다. 당을 살리러 온 안 전 대표가 이들과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양측 모두 입장을 굽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호남 출신들이 탈당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이나, 현재 민주당 측은 이들의 복당 혹은 국민의당과의 연대나 통합을 일체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언론을 통해 "국민의당과의 통합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당은 혁신위원회를 구성해서 당의 체질 강화 집권 여당으로서의 모습을 강화하는 게 기본 기조다. 지방선거를 차질없이 준비해야 하는 게 목전에 있기 때문에 국당과의 통합 연대 이야기는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민주당 관계자 또한 "우리당의 발전을 더디게한 당내 호남 중심 이미지, 호남당 이미지는 국민의당 창당으로 어느정도 해결됐다고 보고 있다"며 "당까지 만들어서 나간 사람들을 우리 당이 쉽게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정치권에선 당안팎의 '출마 반대 세력'을 중심으로 안 전 대표의 출마 재고를 촉구한 뒤, 최악의 상황엔 집단 탈당 후 무소속으로 갈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대표의 경우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외연 확장을 과제로 꼽은만큼, 당내 비례대표 등으로 구성된 소수인원과 '중도보수' 이미지를 띤 바른정당과 연대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위원장 김원열)가 10월 31일 오후 3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김원열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위원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