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열차에 7㎏의 어른 주먹만한 쇳덩어리가 갑자기 날아들어 유리창이 깨지는 바람에 승객 7명이 부상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후 1시 18분 서울 용산에서 출발한 여수행 1507호 무궁화호 열차가 군포-의왕 사이를 지나던 중 갑자기 쇳덩어리가 유리창에 날아들었다. 쇠뭉치의 무게는 7㎏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열차 안에 타고 있던 승객 7명이 유리파편에 맞아 다쳤다.
유리창에 날아든 쇳덩어리는 가로·세로 20㎝, 두께 4㎝가량 되는 크기로 무게는 10㎏에 육박한다. 송유관과 같은 원통 사이를 잇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쇳덩이는 8각형 판 형태로 중앙은 원형으로 뚫려있다. 전체적으로 많이 부식된 상태다.
이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이모(29·여)씨는 양쪽 다리에 유리 파편이 튀면서 다쳤고 김모(53·여)씨와 또 다른 김모(47·여)씨는 유리 파면이 각각 얼굴로 날아와 부상을 입었다. 김모(45·여)씨도 코 부위에 유리 파편이 튀면서 1cm가량 긁히는가 하면 김모(51)씨는 유리 파편이 오른쪽 눈에 들어가 눈을 뜨지 못하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객실로 날아든 쇳덩이가 이용되는 곳을 조사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