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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100세 영국 살인범 풀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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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4-07-1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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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의 목을 베 숨지게한 혐의로 기소된 영국의 100세 노인이 이를 '사랑의 행위'로 인정한 법원 판결에 따라 풀려났다. 영국 북서부의 블랙풀에 사는 버나드 헤긴보덤은 67년간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렸던 아내 이다(87)를 살해한 한데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프레스턴 형사법원의 레비슨 판사가 자신을 '병든 아내의 말년을 보살펴온 헌신적인 남편'이라고 표현할 때 피고석에 앉아 있던 헤긴보덤은 흐느껴 울었다"고 영국 AP통신은 보도했다. 노인거주 치료소에 입원해 있던 부인 이다 헤긴보덤은 올해 4월 1일 남편이 방문한 후 목에 상처를 낸 칼과 함께 숨진 것으로 치료소 직원들에게 발견됐다. 힐러리 뱅크스 검사는 "부부는 67년간 정육점을 운영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함께 했고 6명의 자녀를 키웠다. 그러나 이다가 몇차례 추락으로 부상당하고 난 후 남편에게 의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다의 건강이 악화되자 특별간호가 필요했고, 여러 노인치료소를 전전하게 됐다. 헤긴보덤은 매일 아내를 방문했었다. 법원은 '헤긴보덤은 매우 낙심한 상태였고 아들 네빌로부터 이다가 먼 곳에 위치한 또 다른 치료소로 옮겨지게 됐다는 소식을 전화로 전해 듣고는 눈물을 쏟았다'는 상황을 전해 들었다. 뱅크스 검사는 "남편은 집에서 가져간 칼로 부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부상을 입혔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헤긴보덤은 아내가 다시 또 치료소로 옮겨지길 원치 않았고, 아내가 필요로 하는 치료를 받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검사는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직후 자살을 기도한 헤긴보덤을 사건 당일 자택에서 발견하고 체포했다. 살인혐의로 경찰들에 체포될 당시 그는 "나의 가엾은 이다"라고 말했다. 헤긴보덤은 경찰심문 과정에서 "내 자신도 알 수 없을 정도로 광포해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비슨 판사는 헤긴보덤에게 12개월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리면서, "버나드 헤긴보덤은 67년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함께 한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했다. 아내의 고통을 중단시키기 위한 참기 힘든 압력 속에서 크게 절망한 나머지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사랑의 행위였다. 나는 당시 헤긴보덤씨 역시 정신적 혼란 속에서 고통받았고 견뎌야 했던 책임감이 사실상 줄어들었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 레비슨 판사는 이어 "다들 잘 알다시피 살인이라는 것은 매우 끔찍한 행위다. 그러나 나는 헤긴보덤이 살인을 저질러야 했던 전반적인 상황과 죄를 뉘우치고 후회하는 감정이 진실하게 높아지고 있음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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