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영업사원이 회사 임원에게 각목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피해자는 폭행 후 1시간 가까이 방치되면서 하반신 마비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패널 업체 영업직원 박모(39)씨로부터 폭행 신고를 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A씨의 직장 상사인 패널 업체 상무 B씨가 A씨를 각목으로 무차별 폭행했다. B씨는 주위의 말리는 손길도 뿌리치고 A씨의 머리를 가차없이 내리쳤다. 이후 여러 번 A씨를 내려치자 A씨는 맞은 머리를 부여잡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A씨가 거래처 편을 들고 본인에게 대들었다는 이유에서였다. 각목으로 머리와 등을 맞고 쓰러진 A씨는 정신을 잃었다.
사고 직후, 현장에 있던 직원은 사람이 벽에 부딪혔다며 119에 거짓 신고를 했다가, 1분 만에 취소했다. 이후 B씨는 같은 회사 직원 승용차에 실려 한 시간 만에야 겨우 응급처치를 받았고, 결국, 네 번째로 간 대형병원에서 본격적인 치료를 받았다.
소방관계자는 "깨어났으니까 구급차가 올 필요 없다고 자체적으로 이송하겠다 (얘기했어요). 한 시간 동안 방치됐다면 상당히 날씨도 더웠고 위험한 상황이었겠죠" 라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박씨는 한 시간 만에야 겨우 응급처치를 받았고, 결국, 네 번째로 간 대형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치료를 받았다.
무차별 폭행에 ‘골든 타임’까지 놓친 박씨는 충격으로 하반신이 마비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세 아들을 둔 가장이다.
회사 측은 폭행에 대해 사과했지만, 평소 박씨의 업무 실적이 좋지 않아 영업 손실이 컸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치료받고 있어서 아직 조사하지 못했다”며 “박씨 조사를 마친 뒤 노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