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삼성 승계 개입 문건, 우병우 지시로 작성"
  • 윤만형
  • 등록 2017-07-22 11:24:22

기사수정
  • 검찰, 전 청 파견검사 진술 확보
  • 이재용 재판부, 추가 증거로 수용





검찰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사진)의 지시로 작성됐다는 진술을 청와대에 근무했던 현직 검사로부터 확보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추가 수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문건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뇌물사건 공판에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 밑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한 이모 검사로부터 “2014년 하반기 당시 민정비서관이던 우 전 수석 지시로 해당 문건이 작성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문건은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에게 보고되는 정식 공문서로 만들기 전 단계의 형태로 민정수석실 직원들이 수집한 정보들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공간을 재배치하는 작업 도중 캐비닛에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방안을 검토한 내용이 담긴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조사’라는 제목의 문건을 발견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공판에 출석해 ‘최근 청와대가 발표한 캐비닛 문건들의 존재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도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민정비서관 및 민정수석으로 근무해 이 문건 외에도 해당 캐비닛에서 발견된 다른 문건의 작성에도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민정수석실 캐비닛에는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문화융성 기반 정비’ ‘건전 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실장 전원 검증 대상’ ‘문화부 4대 기금 집행부서 인사 분석’ 등 제목의 문서도 발견돼 우 전 수석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도 관여한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재판에서 “최근 청와대에서 전달받은 문건을 추가 증거로 제출한다”고 밝혔다. 특검 측은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이 최대 현안이었는데, 청와대가 이를 인식하고 지원을 검토하고 있었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재판부는 “이 문건들은 제출이 늦은 사유를 인정할 만하므로 제출이 늦었다는 이유만으로 배척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증거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위원장 김원열)가 10월 31일 오후 3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김원열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위원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