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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물폭탄’ 충북…주민들 복구 진땀 속 도의원들은 유럽행
  • 주정비
  • 등록 2017-07-19 09: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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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결의…의원 2명은 불참



지난 16일 300㎜ 기습 폭우로 충북 지역이 초토화한 와중에 충북도의회가 유럽 국외 연수를 떠나 눈총을 사고 있다.


18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4명과 도청 관광과 공무원 1명, 도의회 사무처 직원 3명 등 9명이 이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언구(자유한국당)·연철흠(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명은 연수를 포기했다. 이 의원은 “예약을 해 꼭 가야 하지만 허리가 좋지 않아 포기했다. 물난리가 난 지금 상황도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충북은 지난 16일 청주에 290.2㎜ 비가 내리는 등 도내 전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18일 오전까지 사망 6명·실종 1명, 재산 피해 172억여원 등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다. 특히 박봉순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 가경·강서동은 주택·상가 침수 등 피해가 집중됐으며, 도로보수원 박아무개(60)씨가 과로로 숨지는 등 민·관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올해 초 어수선한 정국, 대선 일정 등 때문에 한 차례 연기를 한 터라 더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철흠 의원은 다른 의견을 내놨다. 연 의원은 “한 차례 연기를 한 것은 맞지만 재차 논의할 때도 가뭄으로 고통받을 때였다. 이 마당에 국외 연수를 가는 것은 의원 도의상 맞지도 않다. 위원장이 주도한 일정도 와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8명의 연수 비용은 4000여만원이다. 의원은 한 명당 도비 지원 500만원과 자부담 55만5340원, 공무원은 한 명당 도비 지원 500만원과 자부담 3만9680원 등이다.



김학철 위원장의 지역구인 충주의 한 여행사 등이 짠 연수계획엔 관광 일정이 수두룩하다. 프랑스에선 개선문, 로마 시대 수로, 아비뇽 연극축제, 모나코 대성당 등을 둘러본다. 이탈리아에서도 피사의 사탑, 두오모 성당,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장 등 관광지를 찾는다. 


공식 방문 일정은 마르세유컨벤션센터, 피렌체시청, 밀라노시청 등이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관계자는 “복합 문화관광·행정을 경험해 충북 문화관광산업의 국제화 계기를 마련하려고 연수를 떠났다. 문화·관광 시설 방문이 많지만 선진 행정을 익히는 일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윤정 청주경실련 사무처장은 “최악의 물난리에 고통받는 주민을 뒤로 한 채 관광성 해외 연수를 떠나는 순간 주민의 대표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불신임을 넘어 반드시 선거로 심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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