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큐레이터 그룹 ‘오버랩’(OverLab·대표 김선영)이 2년여만인 지난 6월 광주 남구 구성로 76번 안길 5-4(월산동)에 거점공간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교류프로젝트 진행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교류 프로젝트 실행이 급물살을 탈 수 있었던데는 월산동 공간 1층에 시각예술을 실험하고 연구하기 위한 전시실과 미팅룸을 구비한데다 2층에 해외작가들이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구축됐기 때문이다.
이 게스트하우스 구축은 김 대표가 애초 생각했던 국내외 작가교류의 거점공간이 마련된 것으로 현재 필리핀 작가 3명이 이곳에 머물며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게스트 하우스가 지역에서 해외교류에 힘을 보태면서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재 이곳에는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Artist Collaboration)이라는 타이틀 아래 필리핀 작가들인 카리나 브로스 곤자가(38Karina Broce Gonzaga·설치·회화), 페이 아레야 아반타오(23·Faye Aleya Abantao·회화·미디어 분야), 크리스토프 사게뮐러(22·Christoph Sagemuller·회화) 등이 입주해 작업 중이다.
이들 작가는 개인전 경력 다수 및 자기 회화세계 유무에 대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서영실(회화) 설박(한국화) 이재문(조각) 작가가 참여, 그들과 함께 공동창작을 벌인다. 공동창작의 주제는 ‘Cycles 002’로, 이는 순환 혹은 주기라는 뜻이다. 즉, 탄생과 죽음을 반복하는 우리의 삶과 환경을 대변하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2014년부터 광주와 바콜로드 간의 그룹전시로 교류를 해오던 행사가 레지던시 형태로 확장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