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비트코인 거래소 '빗썸' 3만명 고객정보 털렸다
  • 최문재
  • 등록 2017-07-04 11:10:48

기사수정
  • 직원 개인PC 해킹…휴대폰·이메일 정보 빼내



국내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빗썸'이 사이버 공격으로 3만명 넘는 고객의 정보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부 이용자가 빠져나간 개인정보로 인해 가상화폐가 유출되는 2차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빗썸 측은 "일부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은 사실이나 보관 중인 비트코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일 빗썸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 전후로 빗썸 직원의 개인 PC에 대한 외부 침해로 빗썸 전체회원의 약 3%인 3만명의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주소다.  


빗썸 측은 “고객의 계정 비밀번호와 계좌번호 등의 정보는 모두 암호화돼 빗썸 내부 보안망 서버에만 저장되므로 원천적으로 유출이 불가능하다”면서 “고객의 원화 및 가상화폐 예치금은 안전하게 보관돼 있으며 모든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빗썸 측은 이번 해킹이 내부망과 무관하고 원화와 가상화폐 예치금은 안전하게 보관 중이라고 해명했으나 일부 피해자들은 "실제 비트코인이 빠져나갔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당한 빗썸 회원 100여 명은 지난 1일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센터로 신고를 접수시킨 데 이어 '빗썸 해킹 피해자 모임 카페'를 개설하고 단체소송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관계자는 "이번 해킹의 2차 피해로 한 명당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르는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모임 카페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은 유출 피해 사례는 보이스피싱이다. 빗썸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빗썸 온라인 계좌가 해외에서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며 "일회용 패스워드(OTP) 번호를 바꿔야 하므로 현재 비밀번호를 말해달라"는 방식으로 추가 정보를 탈취해 돈을 인출했다는 것이다. 일부 피해자들은 "해커들이 도용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빗썸 OTP를 재발급받아 현금을 인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려고 작성한 문서 속 개인정보가 해킹됐다"며 "이번 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회원에 대한 상세 보상안을 논의 중이며 이른 시일 안에 개별적으로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배당했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정에서 돈이 사라졌다'는 신고 내용을 접수했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조만간 신고접수자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수사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인 피해상황이나 용의자 등이 파악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빗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재 조사관들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KISA 관계자는 "개인정보 문제는 조사에 시간이 걸려 쉽게 예단할 수 없다"며 "알려진 것보다 피해 규모가 더욱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해킹사건에서 실제 피해가 입증되더라도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전자금융거래법상에 가상화폐 등 비트코인은 공식적인 지급수단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전자화폐인지, 선불지급결제수단인지 아직 존재조차 법으로 명확히 규제되지 않고 있다"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선 관련 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2. 서부다함께돌봄센터 거점통합사업팀 『아이와 함께 놀자, 울산 PLAYBOOK』 배포 울산동구서부다함께돌봄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서부다함께돌봄센터 거점통합사업팀(센터장 이안나)은 아동의 놀이 접근성을 높이고 보호자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체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아이와 함께 놀자, 울산 PLAYBOOK』을 제작·배포했다.      거점통합사업팀은 울산 동구 내 아동돌봄시설을 지원·연계하는 사업을 ...
  3. 동구청장, 생활 폐기물 수거 현장체험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김종훈 동구청장은 1월 9일 오전 6시 30분 방어동 일원에서 생활폐기물 수거업체 노동자들과 함께 주민들이 내놓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현장 체험을 했다.    김종훈 구청장은 이른 아침부터 쓰레기 수거업체 노동자들과 함께 1시간여 동안 방어동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방어진항 구간의 도로와 인도에 배출...
  4. 일산동 이웃돕기 성금 기탁 일산동행정복지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일산동행정복지센터는 1월 9일 오전 10시 기초생활수급자였던 모친이 생전에 도움을 받았던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동구주민인 손 모씨가 성금 100만원을 일산동에 기탁했다.      손 씨는 누수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평소에도 지역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
  5. “울산 중구의 다양한 멋과 매력 알려요”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제5기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을 새롭게 구성하고 지난 1월 8일(목) 오후 6시 30분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위촉식을 열었다.    이날 김영길 중구청장은 새롭게 위촉된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2026년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은 ...
  6. 중구, ‘구청장과 동 주민이 함께하는 2026 희망 중구 이야기’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026년 새해를 맞아 1월 9일부터 1월 20일까지 지역 내 12개 동(洞) 행정복지센터에서 ‘구청장과 동 주민이 함께하는 2026 희망 중구 이야기’ 행사를 개최한다.    해당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지역 내 기관·단체장, 통장, 지역 주민 등 동별로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n...
  7. 배경훈 부총리, 12일부터 사흘간 과기·우주 분야 55개 기관 업무보고 받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우주항공청과 소속·공공기관, 유관기관 등 모두 55개 기관으로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는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7곳과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