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삼성전자, 산업용 로봇시장 12년 만에 재진출 타진
  • 최문재
  • 등록 2017-06-14 10:17:39

기사수정
  • 로봇 분야 경력자 채용..드론-SW 개발자 물색


▲ △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로보레이’


삼성전자(005930)(2,288,000원 18,000 +0.79%)가 10여년 만에 산업용 로봇 사업에 재진출을 타진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으로 꼽히는 로봇 시장에 삼성이 다시 뛰어든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 동안 로봇에 대해 제한적으로만 투자해왔던 기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소형 로봇 역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산업용 로봇 관련 경력 개발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산업용 로봇 개발 △로봇관련 소프트웨어(SW) 개발 △메커니즘 디자인 등이다. 근무지는 경기 수원이며 필수 역량으로는 최소 6년 이상의 관련 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경력 개발자 채용..드론도 만든다 


특히 산업용 로봇의 경우 정해진 대로 자동으로 물품을 운반하는 AGV(Automated Guided Vehicle)와 ‘드론’으로 불리는 무인기(UAV)를 주요 요소로 짚었다. 그 동안 드론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드론을 개발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실체가 드러난 셈이다. 


이번에 뽑는 인력은 노경식 마스터(임원 대우를 받는 연구위원)가 이끄는 글로벌기술센터(수원 소재)에 배치될 전망이다. 이 조직이 실제 양산 제품을 만드는 조직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드론이나 AGV를 직접 만들 가능성이 높아진 것. 현재는 로봇청소기를 주로 연구하고 있는데, 로봇청소기에 주행 기술이나 시각정보 처리 기술, 기계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 등이 적용되고 있어 응용 연구도 가능하다. IoT를 연계해 스마트공장이나 스마트홈에 적합한 제품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노 마스터는 “(IoT 시대로의)환경 변화에 따라 로봇 분야도 새로운 기술을 필요로 하는 추세”라며 “공간적으로 로봇에 한정됐던 기능이 사물로 옮겨지는가 하면, 시간적으로도 기존 방법과는 다른 기술이 요구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로봇·학습기술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굴, 개발”하겠다며 “우린 또 한 번 빛나는 팀워크를 발휘해 보란 듯이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12년 만에 재진출..‘로보레이’ 주역이 이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당시 메카트로닉스연구소의 수직다관절 로봇 등 산업용 로봇사업을 공장 자동화 솔루션 업체인 로크웰오토메이션에 넘기고 일부 제품만 남긴 채 해당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이후 삼성그룹 차원에서 로봇에 대한 투자는 그리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삼성전자 내에서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노 마스터가 총괄해 개발을 진행한 휴머노이드 로봇(인간 형태의 로봇)인 ‘로보레이’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후속 제품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일본 소프트뱅크가 ‘페퍼’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세계적인 이목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노 마스터는 2013년부터 글로벌기술센터로 소속을 옮긴 후 생활가전사업부와 함께 로봇청소기 제조에 나섰고, 현재도 로봇청소기의 주행기술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다른 계열사로는 삼성테크윈이 국방과 산업 분야에 활용할 로봇 개발에 열중했고, 2014년 2월 당시 삼성테크윈 대표이사였던 김철교 사장이 한국로봇산업협회장에 취임하며 열의를 보였다. 당시 협회 관계자는 “삼성이 협회에 참여하면서 국내 로봇 산업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었다. 그러나 삼성테크윈이 한화에 매각되면서 로봇 시장의 삼성의 존재감은 다시 약해졌다. 이후에는 로봇청소기와 삼성중공업(010140)(13,550원 450 +3.44%)의 자동화 설비 로봇 정도가 삼성 브랜드를 단 로봇의 명맥을 잇고 있는 정도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