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06년까지 문예진흥기금 310억원, 복권기금 100억원 등 총 41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공연예술의 메카인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600석 및 300석 규모의 중·소 공연장 2개소를 포함한 지하 4층, 지상 6층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들어설 복합문화공간은 공연장 1671.4평과 분양상가 1177.6평 등 총 연면적이 2849평에 이른다.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그동안 대학로는 300석미만의 소규모 극장 33개소가 운집돼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고 있으나, 중규모 극장이 예술극장 한 곳 밖에 없어 500석 이상 중규모 극장의 설립 요구가 문화 예술계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복합문화 공간이 조성되는 곳은 당초 주차장이던 종로구 동숭동 1-67번지 일대로 상가 신축공사중이던 사업을 문예진흥원에서 인수해 공연장 위주의 건물로 변경 조성하게 됐다. 기획예산처는 현재 공연장을 위주로 한 설계변경이 끝나 인허가 신청중이며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06년 12월쯤 완공할 계획이다. 이 복합문화공간은 연극, 무용, 뮤지컬, 마당극 등 최신 현대극 공연이 가능토록 조성될 예정이며 저렴한 대관료로 보다 많은 단체나 기획사에 공연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