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수산물 가공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의 수산물 수출주력 상품은 참치, 게살, 조미김, 성게, 오징어 등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게살(3400만 달러)과 참치(3200만 달러 수출)는 경북의 농수산물 단일 품목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수산물 수출의 73%에 이른다.
경북의 수산물 수출은 농수산물 수출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8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이상 늘었다.
지난해 11월 칭다오에서 열린 '중국국제어업박람회'에서는 경북붉은대게가공협회가 참가해 중국 첫 수출을 이뤄낸 데 이어 싱가포르, 홍콩, 미국 등에서도 러브콜을 받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는 수산물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수산 가공업체 시설 등 인프라 확대와 적극적인 맞춤형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자원관리로 어획량이 한정된 붉은대게살을 1차 단순가공에서 스테이크, 대게밥 등 고차 가공식품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국비사업인 '붉은대게식품단지'를 170억원을 들여 이달초 준공했다.
도는 앞으로 1~2인 가구 비중이 늘어나고 젊은 층의 수산물 소비가 확대됨에 따라 소포장·간편·즉석 식품 등 조리 수산물을 개발하고 수산가공업 선진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우수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출·판매할 수 있도록 바이어 유치와 홍보 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서울국제수산식품전시회'에 11개 업체가 참여해 13개 부스를 운영토록 했으며, 16~19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식품산업전시회'에도 8개 업체가 참여토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6월에는 오징어, 조미김 등 다양한 품목의 수산물가공업체 10개 회사가 일본과 베트남 현지에 출장해 해외 바이어들과 맨투맨 상담을 통해 1사1계약의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정책관은 "세계와 국내 경제성장 둔화, FTA 체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북 수산물 가공식품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북의 수출 수산업이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동해안의 청정 수산자원을 고부가가치화하고, 경북 스타품목 개발, 수출국가 다변화 등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