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12일에도 청와대 참모진과 정부 인사 발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 10일부터 이틀 연속 정국 운용을 위한 요직 인선을 발표했다. 인수위원회 없이 정부가 출범하게 돼 적절한 인재 배치가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엔 문 대통령이 직접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대통령비서실장·대통령경호실장 인사 브리핑에 나섰다. 취임 이후 첫 인사인 만큼 첫 단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바통을 이어받은 임종석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11일) 민정·인사·홍보수석, 총무비서관 임명
을 알렸다. 뒤이어 윤영찬 신임 국민소통수석이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발표했다. 청와대와 정부 인사가 이틀간 쉼없이 이뤄진 셈이다.
특히 전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청와대 직제 개편안이 의결돼 이에 관한 후속 인사가 이르면 이날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가안보실장·차장, 비서실장 직속 정무·사회혁신수석, 정책실장과 산하 일자리·경제·사회수석과 경제·과학기술보좌관 등이 비어 있다.
이들과 호흡을 맞출 비서관도 총무비서관을 제외하고 인사 대상이다. 청와대의 '입'을 담당할 대변인도 정해지지 않아 원활한 소통 업무를 위해 조만간 내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반도 외교·안보 상황이 위중한 점을 고려하면 특히 국가안보실장 인선이 신속히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에 파견할 특사의 경우 모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특사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 특사에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본 특사에는 문희상 민주당 의원, 러시아 특사에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