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명의 ...
19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토론회는 새롭게 도입된 '스탠딩 토론' 형식이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모두발언과 마무리발언 등을 제외하고 약 90분간 상대 후보의 거침없는 질문에 준비된 원고없이 즉각 대응해야하는 방식이어서 그 어느때보다 긴장도는 높았다.
하지만 사실상의 '맨손' 토론에도 불구하고 후보 한 사람에게 질문이 집중되거나, 질문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아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는 등 토론 집중도는 현저히 떨어졌다.
스탠딩 토론은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서로 물고 물리는 정책토
론과 신경전을 펼치면서 제대로 된 후보 검증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도입됐다. 5년 전에도 재선에 도전했던 버락 오바마와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스탠딩토론으로 서로를 검증했다.
하지만 이날 KBS에서 처음 시도된 스탠딩토론에서는 5명의 후보가 뒤엉키면서 숨가쁠 정도의 정책공방과 집요한 검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후보가 2명이면 주제의 흐름과 상관없이 서로에 대한 공방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었겠지만, 후보 5명이 자신에게 유리한 잣대로 특정 후보를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토론의 맥은 끊겼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국가보안법 존치 입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몰아세웠고, 반대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국보법 페지 입장에서 문 후보를 공격한 게 한 예다.
홍 후보와 심 후보는 서로 상반된 견해를 가졌지만 두 사람이 직접 부딪치는 대신 지지율 선두권을 달리는 문 후보를 공격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한반도 사드배치 문제를 놓고도 홍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그리고 심 후보는 서로 맞대응하기보다는 문 후보를 좌우에서 흔들면서 자신들의 선명성만 강조했다.
난상토론에서 형성된 쟁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로에게 답변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어져야했지만 후보가 5명인 만큼 일관된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기는 불가능했다.
결국 호흡이 긴 질문보다는 특정 후보를 상대로 '단타 승부'를 걸면서 근거없는 주장이나 헐뜯기도 종종 연출됐다.
홍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참여정부 당시 기무사령관에게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했다"고 몰아붙였고, 안 후보를 향해서는 "창업주라고 하셨지요? 그러면 국민의당은 안철수당이네요"라고 비하했다.
문 후보 지지층이 안 후보를 지지한 가수 전인권씨를 '적폐가수'라고 칭했다는 안 후보의 추궁에 문 후보는 "제가 한 말은 아니지 않냐"며 대답을 회피하기도 했다.
홍 후보가 "참여정부 때 길가는 사람이 넘어져도 다 노무현 탓이라고 했다"고 공격하자,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 실패 안했냐"고 따지는 등 감정싸움도 이어졌다.
다수의 후보가 참여하면서 양자 스탠딩토론의 묘미는 빛을 바랬고 후보 개개인의 진면목을 확인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했다.
성과가 아예 없지는 않았다. "설거지이는 여자나 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홍 후보에 대해, 나머지 4명의 후보가 여성을 비하한 것이라고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내면서 끝내 사과를 받아냈다.
모두발언이 끝나고 사회자가 후보들로부터 토론 주제가 든 봉투를 골라달라고 하면서 본격적인 난
상토론이 시작됐지만 토론 주제는 예상 외로 싱거웠다.
사회자가 자신도 무슨 내용이 들어있는지 모르겠다며 꺼내 든 주제는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을 저지할 외교적 지렛대는 무엇이냐' 등 그동안 자주 거론됐던 항목이었다.
무대 위에 오른 토론자 모두에 대한 상호검증이라기 보다는 특정 후보에 대한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어수선한 난전도 이어졌다.
여기에 각 후보 당 9분씩 총 45분을 쓸 수 있는 '발언총량제'에 후보들은 익숙하지 않았다. 질문과 답변시간을 적절히 배분해야 했지만, 처음 도입된 탓에 후보들은 애를 먹었다.
문 후보는 자신에게 집중되는 질문에 답변하는라 급급해 정작 자신의 질문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문 후보는 일부 질문이 자신에게만 집중되자 "다른 후보들에게도 물어봐달라"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대신 질문을 덜 받았던 홍 후보는 답변 시간이 많지 않았던 만큼 마지막에 3분 가까이 시간이 남아 혼자 정견발표를 하는 듯한 장면도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