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의 ‘장자목’(長子木)이 산림청이 있는 정부대전청사에 자리를 잡았다. 산림청은 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개청 50주년과 제72회 식목일을 기념해 정이품송 후계목을 식수했다.
이날 정부대전청사에 심어진 후계목은 국립산림과학원이 부계혈통보존 방식으로 2001년 인공교배한 정이품송의 장자목이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에 있는 정이품송이 아비나무이며, 전국에서 형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강원 삼척시의 소나무(강원 139호)가 어미나무다.
산림과학원은 인공교배로 채취된 종자를 파종해 2003년 묘목을 생산하고 유전자 감식으로 후계목에 대한 친자 확인을 거쳤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개청 50주년을 맞아 국토산림녹화를 성공적으로 일군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 산림부국 실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정이품송 후계목을 정부대전청사에 심었다”며 “직원들과 함께 소나무처럼 변치 않는 마음으로 산림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