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남서부 푸투마요주 모코아에서 기록적인 폭우와 산사태로 사망자가 210명까지 발생하고 200여 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 밤엔 월평균 강우량의 30%에 가까운 130mm의 비가 내렸다.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마을과 도시를 덮쳤다.
생존자를 찾기위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종된 조카를 찾기 위해 직접 진흙을 파내던 마르타 고메즈씨는 "진흙을 파내고 파냈는데 조카 대신 아기 손을 발견했다"며 "끔찍하다"고 말했다.
고메즈씨는 산사태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긴급 대피 시설에 머물고 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그의 트위터에 현재 사망자가 210명으로 증가했으며 그중 170명의 신원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공식적으로 실종자 보고는 없다고 덧붙였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 지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현장을 방문했다.
그러나 모코아 일대에 폭우 이후 식수가 거의 공급되지 않고 있는 데다 전기도 끊겨 있는 상태다. 지방 당국은 이를 복구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UN) 고위 관계자는 이번 콜롬비아의 재해 원인에는 기후 변화가 주요 원인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산티아고 콜롬비아 유엔 대표는 "기후 변화가 얼마나 강력하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모코아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