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상원이 29일(현지시간)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에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새 법안은 마리화나 수입에 대한 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아르헨티나에서 처방전으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구입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법안 서명에 있어 확고한 입장 을 취하고 있어 환자들과 가족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
의회에서 58명 전원이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자 아픈 자녀를 둔 엄마들이 모인 단체에서는 눈물어린 박수 갈채를 보냈다.
마리아 로라 알라시가 자신의 딸 조세 피나(4)가 웨스트 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음을 알리면서 "꿈이 실현됐다. 환자에게 위안을 가져다 줄 수 있기에 엄청난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웨스트 증후군은 간질의 한 형태로 하루에도 수십번 발작을 일으키는 병이다.
알라시는 "상원이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미 남아메리카국 가운데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는 모두 의학· 과학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마리화나의 재배를 합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