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모태가 된 '로마 조약'의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EU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는 본격적이 겨예 태세에 들어갔다.
24일(현지시간) '로마 조약' 60주년 기념식과 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개 회원국 정상들과 EU 고위 관리들이 속속 로마에 도착하고 있다.
기념 행사 대부분은 고대 로마 제국의 정치적, 종교적 중심지였던 카피톨리누스 언덕(Capitoline Hill)과 1957년 로마 조약을 서멍했던 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탈리아 보안 당국은 지난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 이후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테르미니 역, 외곽 고속도로 출구 등 로마로 진입하는 관문의 단속이 강화되고, 바티칸과 이탈리아 대통령궁 등 정상들의 이동 경로와 대표적 관광 명소에는 사복 경찰과 무장 군인 3천여 명이 배치돼 수상한 동태를 감시하고 있다.
특히 이틀 전 영국 런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흉기 테러로 유럽에서의 테러 공격 불안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25일 EU 정상회의 장소 등 주요 지점에는 트럭과 밴 등 대형 차량의 진입이 원천 봉쇄되고, 행사장 반경 10㎞ 상공의 비행도 금지됐다.
그러나 마르코 민니티 이탈리아 내무 장관은 이날 "런던 테러는 테러 위협이 갈수록 더 예측불가능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지휘부와 연결되지 않은 '외로운 늑대가' 스스로를 방아쇠로 당긴 것을 똑똑히 보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