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테러 공격으로 4명이 사망하고 최소 40명이 부상했다.
영국 의사당 인근에서 22일 오후 2시 40분께(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로 경찰관과 테러범을 포함 4명이 사망했다.
런던 경찰청 대테러 책임자인 마크 롤리는 4명의 희생자들 중에는 의회를 지키는 경찰관 3명과 일반인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부상자들 가운데에는 50~60대 한국인 관광객 5명과 수학여행을 온 프랑스 학생 3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 외무부는 2명의 자국민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브라질 정부도 자국만 1명이 사건 직후 템즈 강에서 구출됐다고 전했다.
테러가 발생한 런던 웨스터민스터 다리는 시계탑 '빅벤'(Big Ben)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몰리는 랜드마크이다.
테러범은 승용차로 인도를 들이받고 의사당을 둘러싼 난간에 충돌했다. 이후 테러범은 칼을 휘두르며 뛰어다녔고 의사당 안으로 진입하려고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한 경찰관(48)을 찔러 사망하게 했다.
의사당은 곧바로 폐쇄됐으며 테러범은 다른 경찰관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현장 인근에 있던 미국인 잭 허친슨(16)은 "바닥에 엎드려 있는 시체 3구, 많은 경찰들을 봤다"며 "정말 무서웠다"고 전했다.
2002년 발리 폭탄 테러로 형제를 잃은 토비아스 엘우드 외무장관은 부상당한 경찰관에게 응급 처치를 하느라 얼굴에 피가 묻어 붉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테러 발생 당시 의회에 있었으며, 차량을 이용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메이 총리는 정부 비상사태 대응 협의기구인 '코브라'(COBRA)를 소집했다.
이날 새로운 런던 경찰본부 개서식 참석 예정이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일정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