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가 20년 만의 폭우로 7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국토 절반 이상이 산사태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연평균 강수량이 5~6㎜에 불과한 리마는 지난달부터 태풍과 호우가 연달아 급습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리마 시내를 가로지르는 리마크강이 범람해 주거지 10여곳이 흙탕물에 잠겼고 이재민이 속출했다.
리마 상수원은 오염되 이번 주 초반부터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상태이며 페루 정부는 전국 811개 도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페루 전국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트루히요도 홍수로 발생한 토사물이 쓸려 내려와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르난도 자발라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앞으로 며칠간 북쪽 지방과 리마 중앙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여 경계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연대해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페루 당국은 이번 폭우가 지구온난화와 연계된 엘니뇨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