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더 화이트 헬멧츠'가 단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더 화이트 헬멧츠' 다큐멘터리는 시리아 자율 만방위대인 '화이트헬멧'을 다뤘으며 촬영을 맡은 시리아 국적 카메라맨을 포함한 그룹 멤버들이 아카데미의 초청을 받고도 미국 입국 문제로 비행기 탑승이 거절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룹 회원들은 3일간 공항에서 기다렸으나 비행기 탑승은 허용되지 않았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미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입국 거절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신의성실 위배 정보(derogatory information)'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마이클 프리엘 미 세관 및 국경보호기관(CBP) 대변인은 "미국 입국을 위해선 유효한 서류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은 성명서에서 "나는 시리아와 전 세계의 유혈 사태를 막기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듣고자 하는 모든 이를 여기에 초대한다"라며 "이 전쟁은 6년동안 계속되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일어서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시키면,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이 끝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제빵사, 화가, 학생 등 자원 봉사자들로 구성된 화이트 헬멧은 지난 2013년 창설된 이후 거의 6년간 내전 중 반란군 지역에서 민간인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화이트 헬멧은 이들이 착용하는 모자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대담한 구출로 국제적으로 알려졌으며 종종 소셜미디어에서 이들의 구조 장면이 회람됐다.
화이트 헬멧은 2016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도 지명된 바 있는 이 민방위대에게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에서 자금을 지원한다.
'화이트 헬멧'의 책임자인 라에드 살레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랫동안 작업했다"며 "영화에 등장한 사람들은 그 후로 죽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