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을 제2차 인권 제재 대상에 포함해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다른 인권 문제와 관련히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백악관에서 짐을 쌀 준비나 착실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북한 인권 침해 실태에 관한 제2차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으며, 미 재무부는 이를 토대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 개인 7명, 기관 2곳을 인권 유린 및 국가 검열 등으로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이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논평을 통해 "지난 11일 오바마패는 또 다시 우리 인권 문제와 관련한 국무성의 2차 보고서와 그에 따르는 재무성의 조치로 우리나라 개인 7명과 기관 2개를 추가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는 재임 기간 동안 미국에서 최악의 인권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난하며 "그는 많은 미국인과 다른 사람들에게 가져온 고통과 불행에 대해 참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통신은 오바마 행정부가 평양에 대한 극단적인 적대행위를 맹렬히 비난했다.
지난 신년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 행정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미국 당국에 "시대 착오적인 적대적 대북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단호한 결정"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