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58분간의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언론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가짜 뉴스"를 보도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심지어 자신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CNN의 기자에게는 조용히 하라며 질문을 막아버리기도 했다.
짐 아코스타 CNN 기자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질문하려 하자 "당신네 회사는 끔찍하다"며 "조용히 있으라"고 입을 막아버렸다.
CNN은 전날 트럼프 당선인에게 '불리한' 자료를 러시아가 갖고 있다는 의혹을 미 정보당국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고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인터넷 매체인 버즈피드는 이와 관련된 의혹이 구체적으로 담긴 35쪽 분량의 메모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CNN과 버즈피드를 향해 "수치스럽다"며 버즈피드에게는 "실패한 쓰레기 더미"라고 공격했다.
한편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해킹 사건에 대해서는 그러한 가능성이 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한편 트럼프는 "러시아가 해킹을 통한 대선 개입의 배후라고 생각한다"며 뒤늦게 인정했다. 그는 "러시아는 해킹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말했지만 "하지만 민주당은 해킹에 무방비였다"고 책임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