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로 향하던 러시아 국방부 투폴례프(Tu-154) 항공기가 흑해에서 추락해 탑승했던 '붉은군대 합창단'으로 불리던 러시아군 공식 합창단 '알렉산드로프 앙상블'이 전원 사망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Tu-154 항공기가 남부 아들러 지역에서 연료 공급 후 이륙 2분만인 오전 5시25분(현지시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추락 현장에는 생존자의 흔적이 없었으며 당국이 수색을 위해 100명의 잠수부를 추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Tu-154 항공기의 파편이 소치시의 흑해 연안에서 1.5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사고 항공기 승객 84명 가운데 알렉산드로프 앙상블 단원 64명과 지휘자 1명이 있었으며 이들은 신년 축하 행사를 위해 시리아에 있는 공군 기지로 향하던 길이었다.
또한 이들을 취재하기 위한 9명의 언론인, 8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다.
정부 당국자인 맥심 소콜로프 조사관은 수사관들이 사고 원인에 관한 "전체 스펙트럼"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가 테러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사고에 대해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역시 푸틴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밀로슈 제만 체코 대통령은 '알렉산드로프 앙상블'의 팬이라며 희생자를 애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