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야디지족 여성이 유럽의회가 시상하는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상했다.
이라크 소수 민족인 야디지족의 나디아 무라드(23)와 라미아 하지 바샤르(18)는 IS 무장단체의 성노예로 잡혔다가 탈출해 인권 활동을 하고 있다.
무라드와 바샤르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 의회에서 상을 수여 받으면서 유럽이 50만명의 이라크 난민들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바샤르는 의회에서 "이 상은 다에시(IS를 비하해 부르는 아랍어 명칭)의 성노예가 된 모든 여성과 소녀, 전 세계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상"이라며 "나는 여러분이 다시는 그런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도록 당부한다. 이 범죄자들은 기소되고 그들의 행위에 대해 답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샤르는 IS에서 탈출하는 동안 지뢰로 인한 화상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으며 얼굴에는 깊은 흉터를 가지고 있다.
무라드는 이라크에서 "국제 사회가 보호하는 지역"을 설립할 것을 촉구 했으며 유럽을 "인류의 상징"으로 바라보았다고 말했다.
이 두여성은 IS 지하디스트의 포로로 잡혀 있다 살아남은 후 소수파인 야지디족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유엔은 IS가 야디지족 여성 수천명을 납치해 성노예로 만들었고 지난 2014년 8월에는 야디지족 수천명이 학살 당했다고 밝혔다.
유럽 의회는 1988년 옛 소련 핵 과학자이자 반체제 인사였던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딴 사하로프 인권상을 만들어 매년 인권을 위해 투쟁한 인사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