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이 13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에서 포위된 반군과 민간인을 즉시 대피시키는 내용이 담긴 정전에 합의했다.
민간인고 반군 전투원들은 알레포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은 시리아 군대가 알레포에서의 작전을 중단했으며 "알레포 동부에서의 전투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이 협정은 아사드 정부가 알레포의 마지막 반군 지역을 봉쇄하며 사형집행을 하는 잔학 행위를 보이자 국제 사회가 분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여러 반군 단체 관계자들은 민간인과 전투원들이 도시 서쪽 반군 지역에서 알레포를떠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협정에 담겼다고 전했다.
반군 조직 누레딘 알진키(Nureddin al-Zinki)의 야세르 알 유스페는 "합의가 성사됐다"며 "러시아와 터키가 (합의를) 후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첫 번째 단계로 몇 시간 안에 민간인들과 부상자들이 철수 할 것이고 이후 대원들도 무기를 가지고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알레포 문제로 긴급 회동을 가졌을 때 유스페는 "실제로 전투기가 도시를 떠날 것이라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사만다 파워 유엔 미국 대사는 안보리에서 "떠나려할 때 거리에서 총을 맞거나 아사드 정부군의 공격에 짐을 싸는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알레포 동부에서 민간구조대인 '화이트 헬멧' 역시 도시를 떠나는 것은 끔찍한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이트 헬멧 대변인은 "그들이 자신들의 도시를 어떻게 떠날 수 있겠는가"라며 "떠나는 것에 대해 행복해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들의 나라에서 쫓겨나는 사람 중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수 주간의 격렬한 전투 끝에 아사드 정부와 반군간 5년이 넘는 내전으로 알레포 도시가 휩쓸렸다.
알레포가 아사드 정권에 결정적인 승리를 준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당장 내전이 종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7일 '알-와탄'과의 인터뷰에서 아사드 대통령은 "알레포에의 승리가 내전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테러 종식을 향한 진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역시 10일 파리에서 "알레포가 무너질 것이라는 건 이제 모두 안다"며 "그러나 알레포가 함락 된다고 해서 전쟁이 끝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