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총리 출신의 안토니우 구테흐스가 12일(현지시간) 제9대 유엔(UN) 사무총장으로서 취임 선서를 했다.
구테흐스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193개국 회원국 대표들이 지켜본 가운데 "유엔의 이익을 위해 사무총장의 역할을 할 것이며 어떠한 정부나 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겠다"는 내용의 선서를 했다.
구테흐스는 총회에서 "이 기구는 다자주의의 초석이며 수십 년간 상대적 평화에 기여해 왔지만 이제 도전은 우리의 대응 능력을 뛰어 넘는 수준"이라며 "유엔은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이 "유엔이 스스로에게 부족한 점과 이를 개혁할 방안을 인식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구테흐스는 5년 임기 동안 평화를 위한 노력과 지속 가능한 개발 및 내부 개혁 지원을 위한 세 가지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또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와 전 세계 포퓰리즘의 급증을 언급하며 "두려움이 많은 사람들이 결정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시민들이 정부와 세계끼구에 대한 신뢰를 잃어라고 있으며, 지도자와 국민 사이의 관계를 재건할 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는 1995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총리를 지냈고 2005년 6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으로 10년 동안 난민과 이민자의 권리를 위해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