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 중앙정보국(CIA) 주장에 "말도 안 된다"고 응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폭스 뉴스(Fox News)에서 "난 그것을 믿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당황스런 선거 패배에 대한 변명으로 내세우고 있는 주장이며 매우 "우스꽝스럽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미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을 돕기 위해 민주당전국위원회(DNC)와 주 선거 관리위원회, 백악관 참모의 이메일 등 정치 기관을 해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금요일 워승턴포스트(WP)는 CIA가 사이버 침임의 목표가 트럼프 당선 승리를 돕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으며 뉴욕타임스는 한 고위 관리를 인용, 러시아인들이 민주당과 공화당 국가위원회를 해킹했지만 위키리스크(폭로 전문사이트)에는 클린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문서만 유출했다는 "높은 확신"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과 트럼프 차기 행정부 비서실장 내정자인 라인스 프리버스는 FBI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RNC는 해킹 당아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키리스크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는 러시아 정부와의 연관성에 대해 부정했다.
트럼프는 정보 기관의 문제에 대해 "큰 혼란"이 있다고 주장하며 CIA의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