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직 4선 도전을 선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슬람 여성 복장인 '부르카' 착용 금지를 촉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6일(현지시간) 기독민주당(CDU) 전당대회에서 "전신을 가리는 베일은 합법적으로 가능할 경우 어디서든 베일 착용은 막아야(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독일이 새 이주자가 통합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합법적이라고 강조하며 눈은 공개하는 니캅도 착용 금지에 포함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에 전대 참가한 당원 1천여명은 11분간의 박수로 호응했다.
메르켈 총리는 미래의 난민과 이민 정책은 더욱 제한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CDU 당대표 표결에서 89.5% 지지율로 재선출 됐다. 이번 지지율은 지난 2004년 88.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2014년에는 96.7%의 지지율을 받았다.
지난 11년동안 독일을 이끌었던 메르켈 총리는 이번 선거가 다른 어떤 선거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메르켈 정부의 이민자 유화정책으로 국민들의 반발을 사 지난 9월 CDU는 지방 선거에서 대패한 바 있다.
최근 당원들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 이 지지율 12%를 보이고 있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