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5년 임기가 끝나면 내년 4월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1일 저녁(현시간) 프링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생중계 TV 성명을 통해 "대선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불출마를 선언하며 "앞으로 몇 개월 간의 나의 유일한 의무는 프랑스를 지속해서 이끄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당인 올랑드 대통령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프랑스 대통령들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출마하지 않는 유일한 사례로 기록됐다.
그의 임기동안 주요 정책들과 테러 공격, 침체된 경제, 사생활이 문제가 됐다.
올랑드 대통령은 그동안 두자릿 수인 높은 실업률을 낮추지 못하면 내년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경제 침체를 반전시키려 기업 세금 감면과 노동법 개정으로 해고를 쉽게 만들었으나 그의 정책이 사회당 내분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지지층인 노동계와 학생층으로부터도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또한 지난 2014년에는 여배우 쥘리 가예와 밀애를 즐기는 것이 드러나 동거녀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헤어지기도 했다.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유권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공화당 후부인 프랑수와 필론이 우익 후보인 마린 르펜과 겨뤄 이길 수 있는 후보에 가까운 것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후보자들이 확정되지 않았고 에마뉘엘 마크롱 경제산업부 장관의 경우에는 지지도를 예측하기 어렵다.
사회당에서는 현재 총리직에 있는 마누엘 발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회당은 오는 22일과 29일로 예정된 예비선거를 위해 후보자를 받기 시작했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는 오는 4월 23일 실시 예정이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5월 7일 1,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