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 공약 약속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중국이 세계 무역 및 이익을 위한 규칙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길 것이라고 관측통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동안 미국의 일자리가 고갈되고 산업 심장부가 파괴 된 무역 거래를 뒤집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취임 후 첫날 TPP(중국을 포함하지 않는 12개국 사이의 광대한 협상)에서 철수할 것임을 선언했다.
중국의 인민일보는 24일 논평을 통해 TPP는"중국을 경제 봉쇄로 배제하고 억압함으로써 미국의 경제적 지배력을 확립해온 것"이라고 밝히며 환영의 뜻을 보였다.
글로벌 타임즈는 트럼프의 새로운 길은 "미국의 보호주의로 중국이 이익을 가장 많이 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마하며 세계 제 2의 경제국이 '여유롭게' 자유 무역을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세계 외교 무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제 성장력에 부합하는 외교적 힘을 얻고 있으며 이는 정기적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주요 권력 관계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부르며 암묵적으로 미국과 동등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AFP는 설명했다.
세계적인 미래경제 예측 컨설팅 그룹인 IHS 글로벌 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TPP를 떠나면 중국이 자체 아시아 자유 무역 지대를 개발할 수 있는 문을 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를 비롯한 몇몇 국가는 이미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같은 대안 무역에 관심을 표명했다.
RCEP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과 중국, 인도, 일본, 한국, 호주 및 뉴질랜드 등 10개 회원국을 총망라하지만 미국은 배제했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남미 방문을 통해 무역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 그는 페루 수도 리마에서 중국에 의해 추지된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를 건설하고 "경제 세계화에 대한 우리의 관계를 이어나가자"고 촉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 협정은 아시아에 대한 버락 오바마의 경제 전략적 편성이었지만 미국의 출발이 그것을 "의미없는 것"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