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즈 편집자들과의 회동을 위해 뉴욕 타임즈를 방문했다. SPENCER PLATT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AFP[제공자ⓒ 뉴스21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 대한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한 추가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즈 편집부 직원과의 회동에서 "나는 클린턴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 정말 그러고 싶지 않다.", "그녀는 많은 일을 겪었으며, 여러가지 면에서 크게 고통을 겪었다"라며 추가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선거 운동에서 FBI는 클린턴 상원위원이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에 대해 "클린턴을 감옥에(Lock her up)"를 외치며 위협했지만, 이는 선거 구호였을 뿐 '정치 보복'에 나서진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클린턴을 감옥에'라고 외쳤던 지지자들이 실망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들이 실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여러면에서 우리나라를 구할 것이라고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익 웹사이트 브라이트바트(Breitbart)는 트럼프가 불만을 가진 중산층과 극우 지지자들의 사이에 눈에 띄는 첫 균열을 가져 올지도 모른다며 "약속을 깨트렸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의) 180도 행동 전환을 방어하며 "국가가 매우 분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대통령이 법무장관에게 정치적 경쟁자를 조사하거나 물러나게 하도록 지시하는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트럼프의 발언이 행정부와 사법부 간의 분립을 이해하거나 존중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