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2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말콤 턴불 호주 총리, 캐나다의 저스탄 트뤼도 총리와 같은 동맹국 정상들과 유쾌한 대화를 나누면서 기존 자유 무역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턴불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두 나라는 정강 정책을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고 턴불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회담 참석에 대해 "휼륭한 기회에면서도 슬픈 순간"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 역시 "버락과 함께 한 순간들이 그리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의 회담에서 퇴임후에도 양국 관계가 긴밀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이 보호무역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를 달래기 위해 "최악의 상황일 것이라고 지레 짐작 하지 말라", "새 행정부가 들어서고 정책을 진행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TPP(Trans-Pacific Partnershi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 트럼프 퍼시픽 파트너십(Trump-Pacific Partnership)으로 명칭이 바뀔 수도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키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마음에 들도록 표면적인 변화만 진행하거나, 미국을 제외하고 11개국끼리 TPP를 시행하는 방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자유무역에 참여하지 않아도, 트럼프가 다른 나라들의 의지를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