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또 다른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장시호씨가 검찰에 체포된 당일 8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향했다.
최순실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장씨를 19일 오전 1시20분쯤 구치소로 이송했다. 검찰은 전날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장씨 친척 집 인근에서 횡령 등 혐의로 장씨를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자신이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영재센터는 최씨와 장씨가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6월 영재센터가 설립될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장씨는 이후에도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 관리를 총괄해왔다.
검찰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삼성전자로 하여금 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7일 김 전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는 영재센터 관련 의혹 외에 자신이 설립한 스포츠 상품 판매·기획업체 더스포츠엠(SPM) 관련 의혹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씨가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스포츠재단 주최 행사의 진행업체로 선정됐다.
또 장씨는 유령회사 누림기획 등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밖에 장씨는 대학 특혜입학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연세대학교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한 장씨의 고등학교 시절 성적은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