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더 크로스’의 보컬 김혁건이 자전적 에세이 ‘넌 할 수 있어’(좋은땅 펴냄)를 출간했다.
MBC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음악대장이 불러 다시 화제가 된 노래 ‘DON'T CRY’의 주인공인 김혁건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 불의의 사고로 어깨 이하 팔, 다리가 마비되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중증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사지마비 장애에 부정과 분노 그리고 우울의 시간을 거친 뒤 지금 이대로의 삶을 인정하게 되기까지 그는 숱하게 죽음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단련하고 또 단련했다. 그의 곁을 지켜주던 가족들 역시 함께 희생하며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몇 번의 계절이 흐른 후,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걷지 못하는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김혁건은 살아있음의 고마움에 조금씩 눈을 떴고, 삶의 가능성을 하나씩 발견해나가기 시작했다.
에세이 ‘넌 할 수 있어’는 사지마비라는 절망적인 현실에 맞서 처절하게 싸워내고 이를 극복해 온 그의 기록이다. 이 책에서 그는 사고 이전의 가수 활동, 특전사에서의 군생활부터 사고 경위, 치료 과정까지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그 가운데서 느꼈던 감정을 한 치의 거짓 없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당시 의료진은 다시 노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으나 그의 강인한 정신력과 긍정적인 마음까진 진단하진 못했던 듯하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변화시켜 다시 마이크 앞에 선 그의 이야기를 담아낸 ‘넌 할 수 있어’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었다.
저자 김혁건은 “나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과 같은 절망의 늪에 빠진 사람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함께 공감하며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가 되는 데 나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많은 소식들로 절망감과 무력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넌 할 수 있어’는 절망에 빠져 있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도전의 계기가 되는 한 줄기 빛이 되어줄 것이다.
본 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만들어졌으며 지난 10월 대학로 이음센터 이음아트홀에서 인기리에 출판 기념회를 마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