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은 최소 2명이 사망했으며, 수천명이 고지대로 급히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남태평양 국가에서 기록된 가장 강력한 충격 중 하나로, 남태평양 연안 남섬 도시인 카이코우라(Kaikoura)에서 월요일 자정 직후에 발생했다.
새벽에 발생한데다 강한 여진이 계속되면서 전화 통신이 끊겨 인근 농촌 마을에서는 정보가 부족해 지진으로 고립되어 있었다.
또한 남섬 동북부 해안에 2m 높이의 파도가 예상돼 쓰나미 경보와 함께 카이코우라와 웰링턴 일대에는 대피 권고가 내려저 수천명이 고지대로 급히 대피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2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지역 의회 의원인 마리 블랙은 뉴질랜드 북 헤러르데 건물 피해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블랙 의원은 "그것은 큰 충격이었고 몇 차례 여진을 겪으면서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수도 웰링턴에서는 산산난 유리가 도심 거리에 흩어져있으며 철도 및 버스 운행이 취소되고 출근하지 말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웰링턴 거주지인 케빈 시몬센(72)씨는 이렇게 강한 지진은 겪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위험한 움직임이었다"며 계속해서 건물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매우 무서웠다고 전했다.
도시의 가장 높은 지점인 빅토리아 산은 저지대 주민들이 쓰나미로부터 피난처를 찾기 위해 몰려들어 이른 시간임에도 자동차로 꽉 차 있었다.
뉴질랜드는 '불의 고리'인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중 하나이다.
지난 2011년에도 규모 6.3의 지진으로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 18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