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24일(현지시간)부터 칼레 지역의 난민 캠프인 '정글'을 철거한다.
프랑스 당국은 '정글' 철거 전 전국 7천여 곳에 대체 주거지를 마련하고 이곳에 머물던 수천명의 난민을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수송중 난민들의 격한 반응을 대비해 버스 근처에 1,200명 이상의 경찰들이 배치됐다. 그동안 영국행을 원했던 난민들과 경찰의 충돌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관리자들과 봉사활동자들은 캠프 철거가 임박함에 따라 전단지를 배포하며 정글을 떠날 것을 알렸지만, 일부는 여전히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터널(Channel Tunnel)을 지나 새로운 삶을 희망하고 있다.
한 젊은 아프간 난민은 "그들은 우리를 강제로 떠나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영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프랑스 입국관리국장은 "아직 영국행을 포기하고 (프랑스 내) 대체 주거지를 수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구호 단체는 일부 이민자가 후송에 저항을 시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3월 프랑스 당국이 칼레 정글 남쪽 절반을 철거하려 할 때 폭동이 일어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