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대학교 박물관이 9월 개최된 고 황창배(1947~2001) 회고전을 시작으로 본교에 교직원으로 재직하고 있거나 재직했던 작가들의 릴레이 전시회를 기획해 열고 있다.
릴레이전의 두 번째이자 2016년도 하반기 기획전시로 수묵화의 대가 이철주 작가의 개인전이 11월 3일(목)까지 열린다.
10월 4일에 개막한 이번 전시는 1976년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한 <영일(寧日)>를 포함한 그림 6점과 드로잉 작품 6점 등 총 12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동덕여자대학교 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철주展’은 동덕여대 총장, 교직원, 학생을 비롯해 작가, 일반인들이 줄을 이어 관람을 하는 등 그 관심이 뜨겁다.
그의 인물화는 정적이고 관념적인 이상적 인물들을 과감히 현실로 끌어들여 되살려 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정의 이상’에서 ‘서사의 현실’을 담아낸 그의 작품은 엄격한 결구와 특유의 품격과 격조로 인물화의 전범(典範)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무한한 대상인 우주를 화두로 삼으며 비롯되는 그의 수묵추상작업은 동양의 사의적(寫意的) 표현이 확장되어 서양의 추상양식과 어우러진 심상(心象)의 표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1975년 동덕여대 교수로 처음 부임한 이후 2년간 재직하다 중앙대 학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동덕여대 대학원 초빙교수, 동국대 석좌교수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호암갤러리, 서울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금호미술관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