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시아파의 최대 명절인 '아슈라(Ashura)'를 맞은 아프가니스탄에서 12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공격이 발생한 발흐 지역의 주지사 대변인 무니르 아마드 파하드는 "폭발이 발흐 지역 중심에 있는 시아파 모스크 입구 앞에서 일어났다"며 이번 테러로 14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앞선 11일 IS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카불에서의 공격 이후 발생했다.
카불에서의 공격을 목격한 사람들은목 무장 괴한들이 카불 대학 근처의 모스크에서 남성, 여성, 어린이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이들이 자살 (폭탄) 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세디트 세디키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카불에서의 사건으로 13명의 민간인과 경찰관 1명이 숨졌고, 무장괴한 1명도 사망했다고 밝혔고 이후엔 총 16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시아파 소수 민족에 대한 강경 수니파에 의해 지난 10년 동안 수천명의 목숨을 잃은 이웃국 파키스탄과는 달리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비교적 공격이 드물었다.
그러나 이번 '아슈라' 기간 동안 시아파에 대한 공격의 위협은 심각한 것으로 간주하고, 카불에 있는 많은 외국 대사관들은 이번 주말까지 이동을 제한했다.
아슈라는 무함마드 손자인 후사인 이븐 알리가 680년 수니파에 항거하다 순교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며 시아파에 아슈라는 억압에 대한 투쟁의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