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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지역 전복 폐사관련, 중앙정부차원 대책을 촉구한다.
  • 장병기
  • 등록 2016-08-30 21: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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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여름, 사상 유래 없는 폭염으로 육지, 바다 구분 없이 온 나라가 불구덩이 같이 뜨겁게 달아올라 몸살을 앓았다.

 

▲ 완도군의회 조인호 의원


연일 34℃~37℃ 이상을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사람들은 22여년 만에 겪는 최악의 무더위라고 혀를 내두르고, 들판의 농작물들은 성한 것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말라 비틀어져 고사 됐다. 


살인적인 폭염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바다 수온변화와 적조발생을 가속화 시켜 재앙 수준의 수산피해를 발생 시켰다.


필자가 살고 있는 완도군 금일읍은 475세대의 어민들이 1억4,400만 마리의 전복을 양식하고 있으나 이번 폭염과 게릴라성 적조로 257곳에서 4,942만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380억원 가량에 이르고 면역력이 약해져 죽어가는 전복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 피해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2-3년간 피땀 흘려 기른 전복들이 폐사 되어가는 광경을 지켜보고만 있는 어민들은 가슴이 바싹 바싹 타들어간다.

 

추석대목 출하를 앞두고 부푼 기대에 차 있었는데 날이 갈수록 폐사 된 전복 껍질만 쌓여가니 망연자실 할 뿐이다.  


문제는 금일해역에서 발생한 전복폐사 현상이 인근 생일, 약산, 고금해역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은 금일을 포함한 4개 읍면에 5천600만 마리, 450억원 규모지만 아직 피해 상황을 신고하지 않은 어가가 다수 있고, 적조와 고수온 현상이 8월말까지 지속될 경우 어업인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런 재해에 대비해 양식재해보험에 가입했는데 태풍이나 적조에 의한 피해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고수온 등 기타 재해에 의한 피해는 특약사항에 가입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한 어민은 “현행 양식재해보험 규정은 어민들을 기만하는 제도다. 재해보험의 취지가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로부터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것인데 고수온이나 그 밖의 다른 자연적인 영향으로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양식보험제도의 개선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양식재해보험의 주관단체인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는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이처럼 전복폐사 현상이 날로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어가자 완도군에서는 신우철 군수를 비롯한 수산직 공무원들이 현장에 투입되어 소류작업 실시, 가두리 가림막 설치, 피해조사 등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민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하는 공무원들의 자세에 격려를 보낸다. 

지난 8. 23일에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금일지역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재해피해로 보고 해수부에서 적극 지원 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후 국회의원, 수협중앙회장  등 많은 분들이 피해현장을 살펴보고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어민들을  위로했다. 

의례적인 인사치레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현재 피해를 입은 완도군 어민들은 똑같은 고수온에도 노화·소안·보길, 청산 등에는 폐사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볼 때 피해는 고수온에 의한 것이 아니고, 적조영향으로 전복폐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식재해보험에 의해서 피해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수산과학원에서 각종 시료를 채취, 원인 분석 중에 있지만 어민들의 주장이 타당성이 있다. 중앙정부에서는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만약, 고수온에 의한 피해라 할지라도 서남해안 일대와 경남 등 남해안 일대에서도 고수온에 따른 어패류 대량 폐사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천재지변으로 보고, 이들 지역을 포함하여 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하여 주길 기대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전라남도, 완도군에서는 검게 그을린 어민들의 얼굴과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만을 바라보고 있는 어민들의 간절한 바램을 외면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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