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서쪽 리비에라 해안에 있는 다섯개의 아름다운 해안마을 친퀘테레.
북서부 라 스페치아 지방의 친퀘테레는 '5개의 마을'이라는 뜻을 간직한 땅이다. 실제 5개의 각기 다른 개성의 해변마을은 파스텔톤의 집과 좁은 골목 길, 동화같은 포구와 소담스런 레스토랑이 어우러져 있다. 마을은 절벽 위의 좁은 길로 연결 돼 있을 뿐 자동차는 쉽게 닿지 못한다. 마을 사이로는 해변 절벽을 따라 유일하게 열차가 오가며 그 열차에서 내려 원하는 마을에 하룻밤 묵은 뒤 다른 마을로 걷는 행복한 걷기 여행이 진행된다.
길 아래는 바다와 파도가, 길 위 산비탈은 포도, 올리브 밭이 어우러진 단아한 풍경들로 꾸며진다. 유네스코는 이 아름다운 마을들과 절벽 길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친퀘테레의 마을은 리오마지오레, 마나롤라, 코니글리아, 베르나차, 몬테로소 알 마레 등 다섯 곳이다. 다섯 개의 마을 중 걷기여행자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은 리오 마지오레다. 리오 마지오레에서 시작돼 마나롤라를 잇는 코스는 ‘비아델라모르’라는 연인의 길로 유명하다.
길목에는 연인들의 사랑을 담은 낙서와 그림이 가득하며 두 연인이 바다를 배경으로 입을 맞추는 조형물은 친퀘테레를 상징하는 이미지로도 곳곳에서 등장한다. 비아델마모르는 주말이면 사랑을 맹세하는 연인들의 발걸음으로 빼곡히 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