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주시의 순흥면 배점리, 풍기읍 삼가리,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고도 : 1,440m). 소백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말한다.
비로는 비로자나(毘盧遮那)의 준말이다.
몸의 빛, 지혜의 빛이 법계에 두루 비치어 가득하다는 뜻으로, '부처의 진신을 일컫는 말'이다. 산봉우리를 영험하게 여겨 불계에서 명명한 지명으로 추측된다.
금강산의 최고봉, 오대산의 최고봉, 치악산의 최고봉도 비로봉이다. 같은 맥락의 지명으로 여겨진다.
『여지도』(풍기)와 『영남지도』(풍기)에는 비로봉(毗盧峯), 『광여도』(풍기)에는 비로봉(毗峰)이라고 한자가 다르게 적혀 있다. 비로봉 남동 사면의 비로폭포(毘盧瀑布)와 달밭골의 비로사(毘盧寺)는 관련 명칭이다.